초하루 아침 절에서 기도중 남편에게 온 전화가 웬지 스산한 감이 돈다~~~ㅠ
아버님이 병원응급실에 계시다고 ..
패혈증으로 폐에 물이 차고 염증수치가 높아 의사 선생님께서 노환이라 해복하기 힘드실거 같다고...
상황이 위급하다고~ㅠㅠ
그래서 아들이랑 12시쯤 강릉으로 달려갔다~
늘 정정한 목소리만 듣다가..
18년만에 아프신 모습으로 뵙고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애미 왔냐.....하시며 얼굴을 쓰다듬어 주시는 아버님의 손길이 왜 이리 슬픈지~~
며칠전 어머님이 감기로 병원에 입원 하셨다가 어그제 퇴원하셨다는데 곧이어 아버님까지~~
다들 연세가 90을 넘기시다보니 기억도 ㆍ기력도 모두 작은 입김에도 날아갈듯 살얼음 같으시다..
어머니는 약간의 치매로 한말 또 하고.. 또하고 ..
손주 직장 잘 다는지 금방 물어 보시곤 좀 있다
또 물어보고...에휴~ㅠㅠ
막내 며느리는 기억하시는건지...
이제는 하루하루가 아닌 한 시간 두 시간을 이별준비로 보내야 하는건지 ~~
아들과 시어른들 문안인사를 마치고 그리웠던
장칼국수 한그릇씩 저녁삼아 먹고 든든한 아들과 함께 오늘 긴 여정을 마무리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