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대청봉 등반

 

 

 

드뎌 해냈다.....

정말 큰 맘먹고...

가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느낌들..

이 설레임과 이 감동은 당분간 없을 듯...

산은 인간을 성숙케하고

무언으로 강인함을 주는것 같다..

 

한발 한발 힘겹게 숨고르기하면서

정상을 가겠다는 작은 목표를 향해

상념의 시간을 벗 삼아

버릴건 과감히 버리고

담을건 소중하게 여기며

지금은 힘들어도

언젠가는 행복의 잔을 들어 올릴 날이 있기를

하염없이 기도하며 올랐다..

 

정상에 오른 기세처럼

이젠 자신감 충만한 열정으로

당당하고 굿굿하게

구겨진 삶에 거한 획을 그으며

도전은 두렵지 않음을...

인생은 혼자라도 행복할 수 있음을...

자신을 좀 더 예리하게 판단하는 기운을 받았다...

 

산이라는 벗이 있어 좋다

산이라는 스승이 있어 좋다

산이라는 인생의 반려자가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