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일기*^^*

멋쟁이 나의 보물~~

천사사랑^^ 2012. 1. 7. 18:02

 

어느덧 훌쩍 커버린 아들

키도 몸무게도

엄마보다 월등하게

 

 

이젠 아들에게 잔소리도 야단도

함부러 칠 수 가 없다

먹히지 않는다

자기 주장과 사고가 더 강함을

현실적으로 느끼고 있기에....

 

이제 고3

참 세월 빠르다.......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난 아들 그림자 속에 묻혀가는 인생이 됨을.......

 

힘든 삶에 치여

마음껏 사랑해주지도

마음껏 따뜻하게 안아주지도 못하고

정감어린 밥상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

항상 미안하고 가슴 아프다.

 

엄마의 아들로 와준 것만도 감사한데

그동안 난 정말 소중한걸 망각하고

기준과 잣대로 재어진 규격품에

우겨 넣으려는 욕심만 부린듯

그래서 아들을 힘들게 했다

공부라는 존재만 빼만 넘 사랑스러운걸~~

 

아들아!!!!

가장 힘든 올해를 어찌 보낼런지

엄마는 널 위해 뒤에서 지켜줄 뿐

네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할 때 인걸 알지?

 좀 더 부지런하고

좀 더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랑스런 나의 보물 화이팅!!!!!!

 

 

 

 

 

백화점에서 남방.니트 셔츠.코트를 사고

폼나게 인증샷을 찍었다~~ㅎㅎ

 

 

기말시험 끝나고 방학 일주일 남겨두고

생활지도가 허술한 틈을 타서

집에서 염색을 해버린 아들~~

용기가 대단.........어이없어서 훗날 보여주려 인증샷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