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일기*^^*

생애 첨으로 깁스

천사사랑^^ 2011. 10. 2. 21:07

 

 

생애 첨으로 깁스를 했네요~~~ㅜㅜ

점심 먹고 연습장 갔다오다 야채며 반찬꺼리 사러 모처럼 동네 재래 시장을 들렀네요.

11살 꼬마 친구와 그 동생이 시장 통로를 자전거로 무한질주를 하는걸 보구

순간 아차 싶어 왼쪽으로 몸을 움직였건만 

아니.... 이 꼬마 녀석도 나와 같은 방향으로 핸들을 돌려

정면으로 부딪치고 말았다.

 

순간 하늘이 까맣고 별이 반짝 하더니 잠시...........깜박 정신을 잃었다.

그후............귓전에서 "아줌마 죄송해요........죄송해요............"하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왼쪽 검지 손가락에서는  피가 나고... 시퍼렇게 멍이 들고.... 퉁퉁부어 오르고...

오른쪽 허벅지는 타박상으로 시퍼렇게 부어있고 무릎도 아프고 .....

상황을 관찰하고 꼬마 보고 부모님 연락처가 뭐냐고 물엇더니

이 녀석 부모님한테 혼난다고 가르쳐주지 않는다..

오히려 나보구 " 아줌마...엄마.아빠 알면 저 죽어요...그냥 그냥 손가락에 대일 밴드 붙이면 될것 같은데..."

하면서 부모님께 혼날까봐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자기의 잘못을 옆에 있는 동생에게 "내가 1000원 줄께 니가 했다고 하면 안될까 ?"하면서

1000원에 구걸까지 하는거다........

녀석 얼마나  부모님이  무서우면 저럴까 싶어 내 아픔 보다 아이를 달래느라 한참 시간을 지체했다......ㅡ.ㅡ

 

간신히 그 아이를 진정 시키고 시장 입구에서 일하는 아이 엄마에게 상황을 얘기하고

한림대 응급실로 가서 검사 했는데............

다행이 뼈는 이상이 없으나 통증과 붓기가 심하니 깁스를 해야 한다고 해서

손가락 하나 땜에 거한 깁스를 하고 3일치 약 받아 집으로 왔다....

 

며칠전 돌아가신 부모님과 어릴적 잠시 키워주신 이모 할머니가 꿈에 보여

기분이 좀 가라 앉아 있었다.......

죽은 조상이 꿈에 보이면 좋지 않다는 속설에   조심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이만큼 다친게  다행이다 싶다...

 

집에오니 불편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옷도 못벗고 .....머리도 못 묶고......설겆이도 할 수 없고......

다음주 수업 준비도 해야 하는데........

에휴.............ㅡ.ㅡ

아프다고 전화하면 달려와 내 수발 들어줄 남자도 없구

아들 녀석은 "조심하지~~~~"  딱 한마디...............

아이고~~~서러워라...............

이럴땐  아프고 힘들때 서로 도와주고 위해주는 따뜻한 사람이 그립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