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일기*^^*

아들의 아픔

천사사랑^^ 2011. 4. 17. 16:34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폐렴에 걸려 병원에 입원을 했다

태어나서 지금껏 건강하게 잘 자란 아이가

처음으로 병원에 입원을 하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아파 입원했던 마음보다

더 갈기 갈기 찢기는 맘이다

밤새도록 열이 40도를 오르 내리고

호흡이 곤란하여 기도 확장 기구를 끼고 있어야 하는 상태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힘들어 헉헉 거리는 아이

아침 일찍 CT촬영을 하러 휠체어를 태우고

조심조심 움직임도 힘들어

"엄마~~힘들어

   살고 싶지가 않아~~"

그 소리를 듣고 난...

"아들이 살고 싶지 않으면 엄마도 살고 싶지 않아~~~

   힘들더라도 조금만 참고 이겨내자~~

     밥 잘 먹고 약 잘 먹으면 나을 수 있어~~

       걱정하지마~~~"

이렇게 말하면서 내 눈에 어느새 눈물이 주르르......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편식을 많이 하는 녀석이라 영양분이 부족 했던건지

건강치 못하고 벌써 이렇게 병원을 들락날락 해서야

밤새도록 고열과 기침으로 괴로워하는 아들을 간호하면서

나역시 어릴적 엄마가 밤새 내 옆을 지키며

밤을 하얗게 새시곤 했던일이있다

그때 엄마의 마음이 이랬겠지?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을까?

정작 당신이 아프셨을 땐 간호도 정성껏

못해드리고 힘들고 피곤하고 지친 내 육신만

생각했던 불효스럼에 머리가 숙여진다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나의 분신

너 하나만을 바라보고 사는

엄마의 마음이 이렇게 아픈걸

넌 알까?

너두 자식을 낳고 또 그 자식이 아플때

그때서야 이 어미의 맘을 알겠지...

지금 알지 못해도 좋아

어리석은 아들이어도 좋아

건강하게만 자라다오...